지난해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역외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무역외수지가 엔화 강세에 따른 이자지급 등의 증가로
9년만에 적자로 반전됐으며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한 무역외수지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4년중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작년에 일본에 대한 무역외수지는 여행과 운임및 보험에서는 흑자를 냈으나
이자지급과 해외지사 경비등의 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3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은 93년말 1달러당 1백11.85엔에서 작년말
에는 99.58엔으로 강세를 보여 우리나라의 대외이자 지급부담을 크게 가중
시켰다.

일본에 대한 무역외수지는 지난 85년까지 적자를 내다가 86년부터는 연평균
6억1천만달의 흑자를 나타냈으나 작년에는 9년만에 소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에 대한 무역외수지도 운임및 보험에서는 흑자를 냈으나 여행과 투자
수익, 기타 운수 등에서는 적자를 내 전년보다 46.7%(2억1천만달러) 증가한
6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