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김문권기자 ]

현대정공 울산공장은 노조의 전면파업지시에도 불구하고 전체조합원중
절반가량이 조업에 참여,올 노동운동의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현대정공울산공장 노조(위원장 직무대리 이용진)는 올 임협결렬을
이유로 지난19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8시 전체조합원 3천1백32명중 46.3%인 1천4백51명이
겔로퍼생산라인등 각 공장에서 정상작업중이다.

이들은 노조가 "해고자 복직,사회개혁안등 임협과 무관한 사항으로
파업을 하는것은 시대에 어긋난다"며 노조의 파업지시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정상조업을 원하는 근로자가 다수인정을 감안해
조업은 계속 할것"이라며 "노조와 원만한 협의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정당파업을 방해하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라며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