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해외미개척시장에 적극 진출
하고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 런던 동경등 선진국 일변도로 해외에 진출
했던 국내증권사들이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 독립국가연합(구소련) 인도 동
유럽등에 현지법인이나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신시장개척에 나
서고있다.

증권사들의 미개척시장진출은 당장의 수입을 창출하기위해서라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해외주식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수입원을 다양화하기위한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 헝가리에 진출해있는 대우증권은 최근 중국 상해에 대표사무소를 내고
외국인 전용B주식의 인수와 중개업무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진출한 대우는 대표사무소를 통해 시장
조사활동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우는 구소련시장에 진출하기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은행이나 종금
사등금융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국제업무에 적극적인 쌍용증권도 중국 상해에 진출하기위해 중국인민은행에
사무소설립을 위한 인가를 신청해놓은 상태여서 빠르면 9월중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쌍용측은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알선하고 현지시장조사를 강화하기위해 인도
동유럽등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있다.

소형사인 부국증권도 6월초 중국시장진출을 위한 인가를 받고 8월중 대표
사무소를 현지에 열 계획이다.

이밖에 LG증권은 구소련 카자흐스탄에 합작증권사를 세우기로 하고 진출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위해 지난 3월 필리핀에 합작
증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 1천5백만달러규모의 현지법인은 동양측에서 45%의 지분으로 참여,
경영권을 행사하고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