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최기선후보가 당선권에 접근해 가고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나
민주당의 신용석후보는 "참신성"을, 자민련 강우혁후보는 "추진력"을
내세우며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민자 최후보는 인천시장 재임시절부터 표밭갈이를 해와 선거 초반부터
타후보를 압도하면서 선두를 유지해 왔다.

상도동 가신그룹의 일원으로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세무비리사건으로 물러난지 1년도 안돼 다시
민선시장에 출마했다는 도덕성 문제와 타후보와 달리 인천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후보진영은 시장 재임시절의 업적을 강조하면서 지역현안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여당후보인 최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막바지 표몰이
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나 인천은 지난 총선과 대선때 여권에 표를 몰아준 지역이라 당선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게 최후보진영의 분석이다.

민주 신후보는 언론인 출신의 참신한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사,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반 사퇴설이 나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로 25%의 호남표 응집에 성공, 큰 힘을 얻고 있다.

야당 강세지역인 연수 부평 계양구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행정경험과 의정활동이 전혀 없어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련 강후보는 민자당이 자신의 경선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천시민을 무시한 민자당을 내가 팽하겠다"며 탈당을 감행할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

25년간의 행정경험과 8년간의 의정활동을 거친 관록도 인천시장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다.

강후보는 이 지역 최대분포를 자랑하는 30%에 이르는 충청권출신 유권자들
과 인천출신이 인천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지역정서를 합친다면 당선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강후보진영은 특히 김종필총재가 선거전날인 26일 이곳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어서 막판 대역전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은 최근 굴업도 핵폐기장 선정 파문과 관련,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민자 정서가 팽배해져 지난 선거때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30%에 이르는 부동층이 막판에 어느 쪽으로 몰릴 것인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