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체 도급한도액및 순위결정에서 현대건설이 2조7천6백95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작년에 3위였던 동아건설이 2조1천7백95억원으로 대우(2조5백97억원)
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5일 건교부가 발표한 "건설업체 도급한도액 및 순위(95년7월1일부터 96년6
월30일까지 국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및 민간공사의 도급에 적용)"에 따르면
4위에서 8위까지는 삼성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LG건설의 순으
로 변동이 없었다.

사회간접자본사업과 제조업투자증가 등으로 작년 건설공사실적(국내 및 해
외)이 전년보다 12.5% 늘어난 48조7천6백16억원을 기록한데 힘입어 올해 업
체별 도급한도액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작년까진 도급액 2조원을 넘어선 업체가 현대건설 1개업체 뿐이었
으나 올해는 현대건설과 함께 동아건설 대우등 3개사로 늘어났다.

도급액 5천억원을 초과한 업체수도 작년의 16개에서 24개사로 증가했다.

이번 도급순위결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한 업체는 현대중공업(9천5백
16억원)으로 작년 65위에서 9위로 무려 56단계를 뛰어올랐다.

이로써 현대그룹계열 3개 건설업체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또 포항제철계열 건설업체인 포스코개발의 경우 작년부터 외부공사수주에
적극 나서 작년의 37위에서 올해는 23위로 뛰어올라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
했다.

이번에 50위안으로 진입한 주요업체들 가운데는 현대중공업외에 (주)한보가
한보철강의 건설업무를 인수한 영향으로 작년 52위에서 22위로 30위나 도약,
눈길을 끌었다.

(주)보성도 영업실적의 신장에 힙입어 74위에서 1년만에 47위로 뛰었고 효
자종합건설의 경우 경영평가액 신장으로 71위에서 48위로 올랐다.

고려산업개발과 한진종합건설도 각각 49위와 50위를 차지, 50위권안으로 진
입했다.

반면 지난해 50위권안에 들었던 신성(51위) 공영토건(54위) 삼호(55위) 성
지건설(58위) 서광산업(64위)등은 올해 기술개발투자저조 경영평가액저조 등
으로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