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GI사와 멀티미디어 기기의 핵심부품인 "움직이는 화면 처
리용 반도체"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되 향후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개발키로 한 제품은 압축된 형태로 저장되거나 전송된 움직이는
화면을 원래대로 풀어주는 반도체다.

예컨대 15분 정도로 압축돼 있는 전송한 영화를 원래의 상영시간인 2시간짜
리로 복원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은 이 제품을 GI사가 보유한 디지털 신호 압축기술인 디지사이퍼와 동
화상 정보처리분야의 국제표준규격인 MPEG-2를 바탕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I사의 디지사이퍼 기술은 움직이는 동작을 디지털신호로 바꿔 전송, 잡음
이 없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동화상 처리 기술이다.

이 회사는 연결동작의 단절현상이 나타나는 기존 동화상 복원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화상 전송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는 GI사와 이 제품
을 공동 개발키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동화상 복원용 반도체가 움직이는 화면을 압축해 전송하는 VOD(정보
주문형비디오)나 위성TV등의 수신장치는 물론 비디오CD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등 멀티미디어기기에 폭넓게 이용될 것이라며 이 제품을 비메모리반
도체부문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