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부총재가 25일 "외무부가 지자제연기문서 폭로 사건을 조작
으로 몰고가기 위해 또다시 문서를 변조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외무부측이
강력 반발, 사법대응을 선언하는등 문서변조사건이 정국에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권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제보자는 뉴질랜드에 근무하는 최승진
부영사"라며 "외무부는 지자제연기와 관련된 공문을 보내놓고 이 공문이
폭로되자 당초 공문을 변조된 문서로 대체, 이를 검찰 안기부등에 보내도록
지시했다"며 증거서류 일체를 공개했다.

이에대해 공노명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무부의 문서전달 체계상
권부총재의 주장은 전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최영사를 긴급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장관은 또 조사결과 권부총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권부총재에게도 별도의 사법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