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이 지난93년 라이더컵 골프대회 출전 인사차 클린턴대통령을
찾았다.

골프를 좋아하는 대통령인지라 마침 즉석레슨을 요구했다.

왓슨은 그많은 골프이론을 다 제쳐두고 "그립 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적절한 그립세기야말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일게다.

왓슨이 말한 가장 적절한 그립세기는 "클럽을 컨트롤할수 있을 정도의
세기"이다.

보통은 너무 세게 쥔다는 뜻이 내포돼있다.

왓슨은 방법론도 설명했다.

먼저 클럽을 지면과 수직이 되게,헤드가 하늘을 향하도록 똑바로
쳐든다.

그런다음 이제는 클럽이 지면과 수평이 될때까지 조용히 내린다.

이때 왼손 마지막 세개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끝으로 클럽헤드를 땅에 댄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가볍게 그립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왓슨이 말한 골자는 "그립만큼은 꽉 쥐는 것보다 가볍게 잡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