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맥주가 넥스맥주의 광고에서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카피가 하나 있다.

"소비자가 선택한 깨끗한 맥주"라는 것이다.

실제로 넥스는 국내 최초로 프로슈머(Prosumer.생산소비자)의 개념을
도입, 소비자가 제품의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2년여동안 22회의 사전조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94년 9월엔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맥주맛 찾기 캠페인을 통해 10만명의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맛을
택할수 있도록 했다.

동양맥주는 넥스의 원료에 있어서도 껍질을 완전히 벗긴 햇보리의 속살과
OB의 양조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효모인 "Z" 그리고 최고급 아로마호프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내게 했다.

여기에 순수하게 배양한 효모를 맥즙에 투입한뒤 저온에서 서서히 발효
시키는 저온발효공법과 오존처리를 거친 양조용수로 맛을 더욱 순화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넥스는 94년 10월20일 첫 선을 보인 이래
전국적인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어 100만상자(500 20병들이)를 돌파
하는등 인기를 끌었다.

넥스의 판매는 이후로도 순조로운 행진을 계속해 금년 1월엔 130만상자,
3월엔 161만상자판매로 전체 맥주시장의 12%를 차지하는등 올해 맥주시장의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넥스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게된 배경으론 우선 제품개발단계에서
부터 소비자를 직접 참가시키는등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욕구에 적극 대응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