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92년부터 히트상품을 선정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매년 12월말 그해의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해 왔으며 그에앞서 예비단계로
상반기의 히트상품을 선정해 왔다.

그동안 선정된 10대 히트상품을 살펴보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있다.

93년 상반기 히트상품중 당해연도의 히트상품 자리를 차지했던 제품은
엔젤라이프사의 엔젤녹즙기와 조선맥주의 하이트등 두 품목뿐이었다.

또 지난해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그린컴퓨터, 에이스침대의 에이스침대,
대우전자의 입체냉장고 탱크, 조선맥주의 하이트, 제일제당의 컨디션등
5개상품이 상반기에 이어 연말에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히트상품의 대열에 포함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맥주의 하이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II, 쌍용자동차의 무쏘는 93년과 94년에 2년연속 히트
상품에 올라 인기와 제품력을 자랑했다.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올 상반기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연말에 가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히트상품이 될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공전의 히트를 치고있는 비락식혜 돌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맥주는 올 상반기에 동양맥주의 넥스가 조선맥주의 하이트, 진로의 쿠어스
맥주 카스와의 경합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 히트상품에 선정됐기 때문에
과연 연말에 어느 상품이 올해의 히트상품이 될지 눈여겨 볼만하다.

이와함께 가전업체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