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순차적으로 7조7천억원을 투입, 네트웍
타이틀 콘텐트사업등에 신규 진출하거나 핵심분야를 강화해 종합 전자업체
로서의 위치를 굳힌다는 "멀티미디어사업 3단계 육성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초고속 통신망에 1조8천억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6천억원 <>비디오 서버와 소프트웨어에 5천억원 <>컨텐트 개발투자에
3천억원 <>관련 연구설비 투자에 4조5천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하는 부문별
마스터플랜을 세웠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미국의 재즈 멀티미디어사(동화상표준처리) IGT사
(ATM.고속 대용량 데이터교환) 어레이사(신호처리 반도체) 영국 인머새트사
(위성통신)등에 관련분야 기술공동 개발을 겨냥해 자본 참여한데 이어 미국
디지털 이퀴프먼트사(VOD.정보주문형비디오) 마이크로 소프트사(대화형 TV)
마인드 스케이프사(CD롬 타이틀) USA 비디오사(셋톱박스)등과는 해당 분야
에서의 기술제휴와 공동사업등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3단계 육성계획에서 오는 96년까지의 1단계 기간중에는 CD
(콤팩트 디스크) LD(레이저디스크) 테이프등 저장형 미디어와 CD-I(대화형CD)
비디오CD 게임기 등의 부문에 주력키로 했다.

또 핵심 부품의 공급자 위치 확보를 겨냥,멀티미디어 CPU(중앙처리장치)
MPEG-2칩세트 등 반도체 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차세대.고밀도.고용량 MD
(미니디스크)롬 드라이브 개발등에 포인트를 맞추기로 했다.

98년까지의 2단계 기간에는 VOD 멀티미디어PC ATM스위치등 네트워크사업
을 강화하는 한편 2001년에 완성되는 3단계 기간중엔 타이틀사업등
멀티미디어 콘텐트(내용물)사업의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말 세운 멀티미디어 육성계획에서는 2000년까지
의 투자규모를 3조원으로 잡았으나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초보다 배이상 투자키로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며
"초고속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멀티미디어업계의 표준화작업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