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선물 디자이너에그 찬마루두부 등 고유의 브랜드를 가진 농산물이 인
기를 끌고 있다.

주로 대규모 기업농에 의해 주도되는 브랜드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등 고급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다른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높은 수익
을 보장받으려는 생산업계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며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브랜드화가 가장 활발한 상품은 달걀.퓨리나코리아의 "첵커슈퍼란"
과 "디자이너에그" 계림축산의 "위생란" 중수축산의 "소백산인삼란" 노들농
장의 "오메가란"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브랜드달걀은 20여가지에 이른다.

이제품들은 암닭을 해조류 등 특수사료로 키워내 콜레스테롤이 적다거나
두뇌개발에 좋다는 등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달걀은 10개들이가 1천1백50-4천원으로 일반 달걀보다 비싼데도 불
구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랜드화 바람은 야채에서도 불고 있다.

풀무원이 유기농케일 작은키콩나물 등과 찬마루두부를 내놓은데 이어 서
울농대 출신들이 만든 한풀이 "녹색선물"이란 브랜드로 케일 상추 깻잎 쑥
갓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대연농원이 "권순헌"이란 브랜드로 케일 신선초 청경채 등을 두아농산
이 콩나물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야채 역시 한결같이 유기농 재배방식과 건강상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양잠실점의 경우 브랜드야채만으로 월간 2천3백만-2천5백만원의 매
출을 올리고 있다.

한양유통 기획조사팀의 손재우씨는 "다소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
을 사려는게 요즘 소비자들의 추세"라며 "농산물 품질인증제도의 실시 이후
1차식품에서도 브랜드화가 유행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