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외국인투자한도확대를 앞두고 국내주식에 대한 외국인투자
자들의 반응이 예상밖으로 냉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한도확대에 대비,최근 종목세일즈를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 온 국
내진출외국증권사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
이지 않고 있는 반면 홍콩 동남아시아등 다른 경쟁주식시장은 활황을 타
고 있어 구태어 한국시장을 찾는 실익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한도확대가 시행되는 7월초에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1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10개내외의 관심종목에 국한돼 매수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외국증권사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영국계인 자딘플레밍증권의 윤용니부장은 "외국인한도확대에도 불구하
고 외국인매수세가 장을 받쳐 줄 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외국인투자자금은 한국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적절한 수익률
을 기대할 수 있을 때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링증권의 오연석부장은 "한도확대 초기 외국자금의 유입규모가
2천억원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제까지 매도우위를
지켜 온 외국인투자자들이 한도확대를 계기로 소폭적이나마 매수우위로
돌아선 뒤 본격적인 상승장세가 기대되는 9월까지 매수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끼리 국내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OTC)에서 최근
10%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한도확대직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입이 예상
되는 주요종목은 한국이동통신 포철 삼성전자 삼성전관 만도기계 신원 고
려화학 금강 현대자동차 혜인 삼성화재해상보험등이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