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및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등 4명을 동시에
뽑기 때문에 투.개표절차도 복잡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4가지 색깔의 투표용지를 두차례에 나누어 기표하고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넣는다"는 원칙을 알고 나면 이번 선거방식이 과거 다른 선거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투표시간은 27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7천2백30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세대별로 우송된 투표안내문에 적힌 투표장소로 신분증명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등)와 도장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안내문에 적힌 등재번호를 기억하고 가야 선거를 빨리 끝낼수 있다.

1차투표는 시.도의원과 시.군.구의원을 뽑는 코스.

유권자는 우선 명부대조석으로 다가가 신분증을 제시, 본인임을 확인하고
도장(지장도 가능)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는 이어 명부대조석 바로 옆에 있는 제1투표용지 교부석에서 하늘색
(시.도의원용)과 계란색(시.군.구의원용)의 투표용지 2장을 받는다.

유권자는 기표소에 들어가기전 투표용지 모서리의 절취선 부분(일련번호)을
떼내 번호지투입함에 넣어야 한다.

기표소에 들어가 각 투표용지에 적힌 후보자중 한명을 선택, 기표한다.

이때 기표소 내부에 있는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한다.

볼펜, 연필등 개인 필기도구를 이용하면 무효가 된다.

기표후 기표소를 나와 하늘색 투표용지는 하늘색 함에, 계란색 용지는
계란색 함에 넣는다.

유권자는 1차투표를 끝냈다고 집에 가서는 안된다.

곧이어 광역.기초단체장을 뽑는 2차투표에 임해야 한다.

요령은 1차투표와 같다.

다만 2차투표용지는 흰색(시.도지사용), 연두색(시장.군수.구청장용)이
교부된다.

유권자는 2차투표에서도 투표용지교부석, 번호지투입함, 기표소를 거쳐
투표용지를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넣게 되면 모든 투표절자를 완료하게
된다.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6시부터 개표작업이 시작된다.

선관위는 투표함을 구.시.군청 강당등에 마련된 전국 3백76개의 개표소로
옮겨 개표작업에 들어간다.

개표원들은 우선 부재자투표함을 개함, 개표작업을 벌이며 투표함이 80%
이상 모이면 일반투표함을 열어 개표하게 된다.

개표는 지역선관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중앙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대체적으로 개표종사원을 단체장과 의원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하되
개표집계는 광역부터하게 된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안에 1개 개표소만 있는 시군구와 제주도등을 포함한
80여개 개표소는 동시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각구는 제1개표소와 제2개표소로 나누어 1개표소에서는 광역.
기초단체장을, 2개표소에서는 광역.기초의원을 개표하되 각개표소는 광역
부터 먼저 개표한다.

이에따라 28일 새벽 2~3시께에 가서야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의원의 당락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시개표를 하는 일부지역을 제외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은 28일
오후 늦게 가서야 중간 개표결과를 알수 있게 된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