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참새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단상 한가지 조류엠에도 불구하고
날지 못하는 가련한 새들,바로 호주의 토종조류들이다.

호주가 아시아대륙에서 불리될 때는 바야흐로 조류가 대륙을 휘어잡던
백악기 말엽이었고,포유류라고는 풀이나 뜯어먹던 온순한 캥거루같은
유대수가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자신을 위협하던 어떤 동물도 없었으므로 날아다닐 필요가 없던
그들에게 1억만년만에 나타난 천적은 바로 유럽인들에게 묻혀서
들어온 육식동물들로 이때문에 호주 토종 조류는 급기야 멸종의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국내금융시장개방이 본격화되는 이 시점에서 이런 소식이 범상치
않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안이함때문은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