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사가 휴대폰시장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지난 19일부터 휴대폰 "마이크로텍5000"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이후 이로인해 대리점이 감수하는 차액을 보상하기 위해 대리점을 대상으로
가격인하시점에서 30일전 출고분까지의 차액을 보상해주는 "30일 재고보상
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업계전문가는 이와관련 모토로라가 가격인하뿐만아니라 유통부문까지 강화
하고 나선 것은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휴대폰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지키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휴대폰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선을 꾸준히
지켜왔으나 삼성전자가 "애니콜(SH-770)"을 앞세워 올해 4월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림에 따라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50%까지 급격히 하락했
다.

또한 지난 4월 한국이동통신에 가입된 애니콜은 3만여대에 이르렀으나 마이
크로텍은 1만5천여대에 그쳐 주력상품의 시장경쟁에서도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화통(GC-800)"의 가격을 95만원에서 79만원으로 인하하고
현대전자도 "시티맨(HHP-9000)"의 가격인하를 계획하는등 대대적인 시장공
략에 나섬에 따라 모토로라의 1위수성에 대한 위기감은 더해가고 있다.

모토로라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한 지난날의 소극
적인 시장전략으로는 휴대폰시장에서 더이상 1위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말
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시험통화를 실시하는등 적
극적인 판매전략을 계속적으로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