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간접자본(SOC)시설 민자유치사업도 판촉시대에 접어들고있다.

특히 판촉대상이 국내기업을 넘어서 외국건설업체 및 금융기관으로까지 확
대돼 관심을 끌고있다.

건설교통부는 29일까지 국내기업에 대한 민자유치사업설명회를 마치고 내달
1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 외국기업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SOC민
자유치설명회를 갖기로했다.

건교부는 "고압적인 관"이라는 그동안의 통념을 깨고 중견간부가 직접 기업
을 찾아가 최고경영자의 SOC민자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2시간여에 걸쳐
해당건설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기아그룹과 LG건설을 대상으로 시작된 민자사업설명회는 23일 현
대건설과 대우에서 열렸으며 28일에는 극동건설과 동아건설, 29일에는 삼성
건설과 선경건설에서 실시된다.

특히 등사기를 이용한 이설명회 마직막 부분에 "건설교통부가 앞서갑니다-
미래지향적 초일류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이라는 슬라이드자막까지 등장,
정부도 부처간 PR시대가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설명회 강사를 맡고있는 홍순만수송정책실 조정2과장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기업이 SOC사업에 참여하면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홍과장은 건교부의 추진방향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서 상세히 설명,
예전의 밀실행정을 무색케했다.

내달 5일 대상상의에서 열리는 민자사업 투자전략발표회는 건교부의 이같은
설명회의 대답형식으로 이뤄지는 행사.

이 투자전략발표회에는 대우 삼성건설 한국고속전철개발 현대건설 한라건설
외환은행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또 내달 11일 열리는 외국기업대상 민자유치설명회에는 시티뱅크등 3백-4백
여명의 외국 상공인및 금융가들이 참여할 예정인데 올해부터 시작되는 SOC민
자유치사업에 외국기업이 얼마나 참가할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