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교보등 생명보험사들이 지역총국을 소본사체제로 전환하는등 지
방화시대에 대비한 조직 리엔지니어링작업에 돌입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생보사들은 지역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 판매조
직을 재편하는 동시에 각총국에 지방채인수권을 주는등 자산운용권한도 대폭
이양하는 전사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한성(부산)조선(대구) 아주(광주)태양(청주)등 지방사들은 우선 연고
권이 있는 지역에 대한 시장공략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국민 태평양등 신설사
들은 이들 지방사와의 정면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은 영업의 지역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국 지방총국의 시장조사 및
분석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점포조직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 영업거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방사옥 매입등 부동산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교보도 지금까지 본사집중적 경영관리체제에서 탈피, 보험영업위주의 기능
을 갖춘 지방총국의 개념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도별로 시장개발전담기구를 신설하고 총국의 자산운용전략을
자체 수립하도록 각총국에 지시했다.

제일생명은 "완전한 지역별 소본사화"를 모토로 각총국에 영업목표를 자체
수립하는 기능을 주고 과장급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권및 신계약 심사와 보전
업무를 이관시켰다.

흥국 동아등도 지역별 영업을 책임지는 관리단의 역할을 보강하는등 지방시
대에 걸맞는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어도 당장 보험시장에 미치는 영향
은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점차 지역별로 보험수요도 차별화현상
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본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과 기능을 재편해야 할 필요
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