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정상들은 26일 오는 97년에 유럽단일통화가 도입될 수 없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늦어도 99년까지는 유럽단일통화를 도입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프랑스 남부해안 휴양도시인 칸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유럽단일
통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한편 금년말까지 통화명칭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주재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내전을 치르고
있는 구유고슬라비아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EU측의 중재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그의 한 측근이 말했다.

단일통화 도입문제와 관련, EU정상들은 금년 12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차기 정상회담에서 채택될수 있도록 단일통화 전환을 위한 "확실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도록 재무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통화명칭과 관련,클라우스 헨쉬 유럽의회의장은 각 회원국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국 통화 명칭앞에 "유로"라는 접두어를 붙여 사용하도록 하면 각국
에서 거부감없이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