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탱크주의" 슬로건은 기업이미지를 일신시키는데 기여한
완전 성공작인데 비해 삼성전자의 "월드베스트"는 절반만 성공한 불완전작"
LG전자가 최근 사보에 게재한 특집기사에서 경쟁사들의 기업슬로건을 이같
이 촌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는 지난 4월부터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건 "감동의 시작" 캠페인과 관련한
기사에서 <>대우의 "탱크주의" <>삼성의 "월드 베스트(World Best)" <>나이
키의 "Just Do It" <>AT&T의 "The Right Choice"등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
로잡는데 성공한 대표적 기업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평가.

LG는 이중 "탱크주의"에 대해 "대우의 열악한 기업이미지를 탈피하고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데 큰 역할을 한 국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극찬.

반면 삼성전자의 "월드베스트"에 대해선 "소비자들에게 "세계 일류"를 심
어줌으로써 일면 성공한 부분도 있으나 비인간적이며 우월감에 젖어있다는
느낌도 소비자로 하여금 갖게 했다"고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LG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후 "작은 나눔 큰 사랑"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월드베스트"의 부정적 인상을 발빠르게 개선했으며 TV에서 제품광고를 중단
하고 캠페인CF로 교체하는등 전사적인 노력으로 소비자 의식전환 운동을 전
개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이기도.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