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서울시장후보의 선거본부는 16일간의 선거운동에 따른 피로도
잊은채 시내 곳곳에 설치된 사무소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투.개표율을 점검
하는등 분주한 모습.

민자당의 정원식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대형상황판앞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득표현황을 점검하고 득표율이 오를때마다
환호성.

본부측의 한 관계자는 "부동층을 형성하는 40~50대 중년층 유권자표가
정후보에게 몰릴 것으로 보여 개표가 진행될수록 더 유리할 것"이라며
승리를 낙관.

민주당의 조순후보 선거대책본부에는 투표를 마친 이해찬본부장등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

이본부장은 "무소속 박찬종후보를 지지하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 승산이
더욱 높다"고 분석.

본부에 대기중이던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조후보가 나타날때 마다
"서울시장 조순이 왔다"며 환호.

무소속 박찬종후보측은 시내 다섯군데 분산돼 있는 선거사무실과 연락을
취하며 시간대별로 개표상황을 점검하고 자체 조사치와 득표율 차이를 비교
하기도.

한 관계자는 "날씨가 화창해 젊은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조후보의 전력문제가 막판에 불거져 나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박후보에게 몰릴것"이라고 승리를 자신.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