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서평위원회 선정
조던 루이스저 이덕실역
소프트전략경영연구원간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아무리 자원능력이 큰 다국적기업이라고
하여도 독자적으로 범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기업의 규모를 크게하면 할수록 관료주의가 팽배하여 창의성과
민첩성이 저하되어 급변하는 국제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없다.

따라서 기업은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과 같은 지적재산과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가 뚜렷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기업이나 관련기관과의
다양한 제휴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은 원료나 부품의 공급기업
판매기업과는 물론 경쟁기업과도 다양한 제휴관계를 맺고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협력과 제휴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으나 실무적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지침서는 없었다.

이책은 전략적제휴의 활용가능성과 시기선택,제휴의 성공조건,파트너의
선택기준,제휴관계의 조직과 관리등 전략적제휴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서라고 할수있다.

저자는 많은 기업들의 협력에 대한 실제경험과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책은 특히 실무면에서
좋은 참고자료가 될수 있다고 본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과 비교하여 자원능력이 크게 제한된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하여 다른 기업이나 기관들이 갖고 있는
경쟁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다른 기업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등
기술면에서의 협력, 도급거래등 생산면에서의 협력,기능간 결합,자원공유등
다양한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이러한 협력관계의 구축은 국내에서의 외국기업에 대한 대항력을
강화한다는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와같은 협력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은 제휴전략을 충실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상호보완효과가 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도급거래를
통한 협력관계가 미흡하고 산학협동이 부진하다는 사실에서도 알수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협력관계의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되는 협력적사고의
결핍과 계약후 기회주의에 따른 신뢰감의 부족때문이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목표의 공유를 통한 협력적
사고와 자세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하는 저자의 주장에 접할 필요가 있다.

이론적틀의 제시가 미흡하고 중복되는 부분이있어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
이 있지만 효율적인 협력관계의 구축과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책에서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본다. (1만2,000원)

지 용 희 (서강대교수.경영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