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박성희(20.삼성물산)가 한국선수로는 처음
으로 출전한 최고권위의 95윔블던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960만달러)
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00위인 박성희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전영클럽
코트에서 벌어진 대회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129위인 알렉산드라
퓌제(프랑스)를 2-0(6-1 6-4)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올랐다고 삼성물산
주원홍감독이 알려왔다.

한국선수로는 윔블던본선에 첫 발을 디딘 박성희는 이날 힘과 스트로크
에서 우세를 보여 예상외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박성희는 지난 1월말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28위인
그루지야의 레일라 메스키에 2-1로 역전승,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기록함
으로써 이번이 메이저대회 두번째 승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