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인 세교양행(대표 황명흠)은 미국 스프린쿨시스템사와 제휴,초절
전냉방장치를 첫공급한다.

이회사는 18개월에 걸쳐 설계및 시공기술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스프린쿨
측과 한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8월부터 이장치의 설치에 들어간다고 29
일 밝혔다.

이장치는 지붕에 배관을 설치해 일정간격마다 부착된 스프레이헤드로 물
을 분사,지붕으로부터의 태양열 투과를 차단하는 기기로 국내에 처음 소개
되는 것이다.

공장지붕등에 적합한 이장치는 분사된 물의 증발도를 센서가 감지해 단속
적으로 계속 작동,실내온도를 12도정도 떨어뜨리며 수명이 20년정도에 이른
다.

전기사용료가 동일 용적용 에어콘에 비해 4만분의 1수준이고 설치비도 에
어콘에 비해 30%정도로 저렴하며 지붕의 팽창 수축을 막아 그수명을 2배로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빙그레 농심 삼양사등으로부터 설치의뢰를 확보,다음달 스프린
쿨사와 공동설계해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교는 연말까지 컨트롤러 느즐등 핵심부분을 미국에서 완제품으로 수입
한후내년께 대치동본사에 자체 설계실을 갖춰 직접 시공판매키로 했다.

국내판매가 본궤도에 오른 시점에서 국내에 생산기지를 확보,동남아지역등
지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