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5사가 29일 발표한 북미 현지생산및 조달율 확충계획 "글로벌
비젼"에 따르면 오는 98년 이들의 북미 자동차 생산대수는 94년(2백36만대)
보다 25% 늘어난 2백94만대에 이르게 된다.

이 가운데 도요타자동차는 해외생산비율을 오는 98년까지 65%(94년 약
48%)로 높여 북미생산대수를 94년대비 57% 늘어난 1백10만대로 확대한다.

이와함께 공장 신설 계획도 추진중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북미에서 총 5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미GM과 합작,
설립한 공장 "NUMMI"에서 GM 공급용으로 약 12만대를 만들었다.

98년에는 자사 공급용을 55% 늘어난 연간 90만대, GM공급용을 67% 늘어난
20만대로 확대, 연간 1백10만대규모로 늘린다.

또 미캔터키주의 공장에서도 생산규모를 2배로 증가, 연간 5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도요타는 북미 현지생산대수를 96년까지 79만대(GM용제외)로 늘린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었다.

이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오는 98년에는 일본의대미 완성차수출이 약
30만대로 94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다.

미.일자동차 협상의 쟁점이었던 현지조달율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기준(2002년에 62.5%)에 맞추도록 노력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북미 제4공장의 예정지등은 명기하지 않았다.

한편 닛산은 97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엔진생산에 들어가며 98년이후에는
변속기공장을 신설한다.

혼다는 북미 승용차 생산을 97년까지 현재수준보다 18% 늘어난 72만대,
엔진은 98년까지 15배 증가한 75만대까지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오는 96년부터 미국공장 풀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크라이슬러로부터 엔진등 부품구입도 확대한다.

마쓰다도미포드와의 미합작공장을 통한 현지조달 확대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