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1일 주민총회를 앞두고 도곡주공아파트 재건축공사를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의 싸움이 숨가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1사업단으로 현대건설.쌍용건설 LG건설등 3사,
제2사업단으로 삼성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등 3사의 2개 컨소시엄으로
나뉘어 막바지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2사업단의 주간사인 삼성건설은 이번 물량을 수주하면 앞으로의 재건축
수주에서도 현대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을 수 있다고 보고있고 1사업단의
주간사인 현대건설측은 그간의 재건축수주부진을 이번 기회에 만회하지
못하면 사표라도 던져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건설 등 제2사업단은 "아파트브랜드차이가 프리미엄4,000만-8,000만원
차이"라면서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의 브랜드이미지를, 현대건설 등
제1사업단은 유럽식설계를 원용한 "-"자형설계로 남향아파트가 많은 점등
설계상의 장점을 각각 내세운다.

제1사업단은 4,212가구를 총도급금액 4,139억8,600만원으로 31개월에,
제2사업단은 4,532가구를 총도급금액 3,995억296만원으로 34개월에 각각
짓겠다고 재건축조합에 제안해놓았다.

이주비는 제1사업단이 무이자1억원(13평형)9,500만원(10평형), 2사업단은
10평,13평형 공히 무이자8천만원 유이자1,5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각사업단은 이같은 내용의 입찰서류를 재건축조합에 제출해놓고 있지만
설계내용이나 공사조건 등을 두고 사업단간의 비방과 책략이 난무하고 있다.

1사업단은 2사업단이 재건축조합에 제출한 것과다른 내용의 선전물을
돌리고 있다며 재건축조합측에 항의문건을 제출했다.

제2사업단도 이에 뒤질세라 1사업단의 불공정한 홍보물을 고발하는 문건을
조합측에 제출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