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사고나 돌발상황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재난관리컨설팅업이 곧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기업들에 닥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수백가지로
분류하고 각 사례별로 대응시나리오를 확보하는것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위기
관리시스템을 준비해놓고 대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홍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말 성수대교붕괴사건이후 대한항공 포항제철등과
기업위기관리컨설팅 상담을 벌였으나 정식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송명선 한국능률협회컨설팅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등의 위기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해 재난컨설팅
수요가 아직 일어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기업위기관리시스템은 미국 USC(남캘리포니아대학)의 위기관리연구센터가
개발한 신종 컨설팅기법으로 일반적인 기업의 비상계획부 운영과는 다른
전사적인 관리시스템의 하나이다.

이 시스템은 각 업종별 위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각 사례별 대응시나리오
를 프로그램화 해놓고 있다.

위기사례는 건설 유화 항공 유통업종등에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경영자의 납치등 특수상황들도 광범위하게 포함돼있다.

또 사고발생시 피해복구 수습 보상등 후속작업에 대한 시나리오도 마련돼
있다.

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이번 삼풍백화점사건으로 기업들의 위기관리의
식이 높아졌다고 보고 기업위기관리컨설팅에 관한 공개연수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 도 PL(제조물관리책임)컨설팅등을 취급하는 일부 컨설팅회사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이어서 기업재난관리컨설팅이 새로운 컨설팅비즈니스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