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4사의 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보도는 이전의 다른 사고때와는 달리
신속, 정확한 현장중계와 철야방송으로 구조작업의 전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등 재난시 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KBS MBC SBS YTN등 방송4사는 사고발생직후인 6월29일 오후6시5분께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취재진을 현장에 긴급 투입, 치열한 보도경쟁에
돌입했다.

사고현장의 처참한 모습과 구조활동, 사망자및 부상자현황들을 목격자
들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특히 현장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특별방송을 밤새워 진행하는 한편
30일 오전10시이후에도 방송을 계속해 지난번 대구 가스폭발 참사
당시의 소극적 보도태도와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방송사들의 경우 홍수와 같은 재해시에 장시간 특별방송을 한적이
있지만 24시간 계속해서 생중계방송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종래 볼수 없던 무인카메라까지 동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수 없는 지하에서의 구조현장을 생생히 전달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또 중계차 헬기 SNG(이동위성중계장비)등을 대거
동원해 신속, 다양하고 입체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피해자 구조와
구호활동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