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94년 10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는등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석유류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이로써 올해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상반기상승률이 9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도 6월중 0.1% 오르는데 그쳐 연초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됐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말보다 3.4%가 뛰었다.

부문별로는 최근들어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고 배추 양파 마늘
등 밭작물의 작황호조에 따라 농축산물이 전달보다 1.3%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전제품자율인하결의의 덕을 본 공산품가격과 공공요금은 각각 0.2%,
개인서비스요금이 0.3%,집세가 0.4% 오르는데 그친 것도 물가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쌀 쇠고기 달걀등 기본생필품가격은
전년말보다 1.8% 오르고 무 배추 수박등 신선식품은 2.7%가 하락하는등
현저한 안정세를 보였다.

재정경제원은 최근 물가불안심리가 해소돼 연간 상승률은 올억제목표인
5.0~5.5%이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