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주택복권 당첨금을 일부 낮추고도 이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않아
복권구입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 2일 추첨한 주택복권 제9백13회차 당첨분부터 8월 둘째주
제9백19회차 당첨분까지 7회동안 2등당첨금을 1천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3등 2백만원을 1백만원으로 인하했다.

또 4등 당첨매수를 8천4백매에서 7천2백매로, 5등은 12만6천매에서 10만8천
매로, 6등은 1백26만매에서 1백8만매로 축소했다.

주택은행은 이와함께 발행금액도 21억원에서 18억원으로 줄였다.

주택은행은 지난2일 복권당첨 생방송에서 이 사실을 밝힌 외에는 일반인들
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가 물의를 빚자 뒤늦게 해명자료를 냈다.

주택은행측은 3일오후 "올해초 주택복권 연간발행계획을 공고할때 한시적으
로 발행금액과 당첨금을 낮출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무적인 착오로 사전고시
없이 당첨금이 인하된 복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은행측은 이와함께 여름철이 복권비수기인데다 다른 복권들이 많이 등장해
한시적으로 발행금액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