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닷새동안 오름세를 끝내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

4일 주식시장은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고가우량주들의 약세로
하락세로 반전,종합주가지수는 910대 밑으로 미끌어져 내렸다.

지수 930대에 밀집한 대기매물도 추가상승을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국인 한도확대 이후 나타난 개별종목 장세는 여전해 물량
부담이 적은 개별재료 보유 중소형주들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때문에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많은 편이었다.

상한가 74개등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9개,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0
개를 포함 316개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2포인트 내린 907.68를 기록했고 한경
다우지수도 148.89 1.1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주들에 매기가 집중됨에 따라 전일과 마찬가지로 3천만주를
웃도는 대량거래가 수반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강보합권으로 출발했지만 지수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경계및 차익매물로 상승종목수도 줄어든 전장한때 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개별종목에 매수세가 꾸준히 형성됨에 따라 낙폭을 다소 줄이
고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물량부담이 적은 내수관련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장세를 주도
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강세 종목 상당수가 과거 작전설이 나돌던 것이
어서 풍문도 적지 않게 떠돌았다"고 전했다.

한때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전해지던 일부 종목들은 개장초 가격제한
폭까지치솟아 장중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우성타이어를 비롯,M&A,신약개발,실적호전등 개별재료 보유주들,남북
경협과 관련한 세계물산 신성통산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자제 본격 실시와 관련,전일 두드러졌던 삼부토건 범양건영등
제주도 개발관련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또 제지 유화등 대표적인 경기관련주,삼성전자등 고가우량주,금융등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외국인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단기적인 매수기반이 사라졌고 기관들도
매물을 적지 않게 내놓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약세 배경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보험 투금등이 오름세였으나 철강 기계 화학 금융등은
하락세를 탔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급여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지난해 한도확대
이후의 움직임을 감안할때 개별종목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고 전망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