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김기택교수는 4일 등이 굽은 곱추환자 2명에 대한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의학용어로 강직성 척추염에 의한 후만증 환자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수술성공은 국내 최초라고 김교수는 말했다.

김교수는 환자의 요추 뒷쪽에서 척추경을 통해 척추체의 일부 뼈를 제거
한뒤 척추의 기둥을 뒷쪽으로 당기고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법을
사용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수술법은 중추신경의 손상이 거의 없고 복부의 대혈관의
손상도 피할수 있으며 출혈도 적어 대부분 자가수혈이 가능한데다 수술시간
이 짧아 빠른 시일안에 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첫번째 환자즌 약 4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은뒤 2주후에 걸을수 있었고
3주째부터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두번째 환자는 수술후 일시적인 장폐쇄증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3주가
지나면서 보조기를 착용한 보행연습을 하고 있다.

강직성 축추염은 골반뼈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요추 흉추 경추등의 순서로
관절주위의 인대와 관절낭이 굳어지는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과
결정적인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