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 M&A(기업매수합병) 소문이 많이 나돌면서 이와 관련된 공시가
크게 늘고있다.

또 경영권방어와 주가안정을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다는 내용의 공시도 증가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공시한
합병.영업양수도 인수 및 피인수설 대주주 1인의 변경등 M&A 관련공시는 모
두 2백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64건에 비해 43% 늘어났다.

또 자기주식취득공시는 지난해 44건에서 58건으로, 자사주펀드 가입공시는
49건에서 52건으로 늘어났으며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하는 내용도 지난해에는
없었으나 올해는 6건 나왔다.

M&A 관련공시가 늘어난 것은 올들어 한솔제지가 동해종금, 동부그룹이 한농
등을 인수한이후 대주주지분이 낮은 회사들의 M&A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
로 풀이된다.

M&A나 자사주취득관련 공시가 늘어난데 반해 유무상증자등 증자관련공시는
작년상반기의 3백37건에서 금년에는 1백72건으로 절반정도로 줄었고 전환사
채발행공시도 1백80건에서 1백11건으로 38%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중 직접공시는 4백59건으로 지난해보다 1백72건(27.2%) 감소했
으나 간접공시는 1천6백13건으로 지난해보다 3백55건(2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