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 실리콘그래픽스사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터넷서버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는 기업등에서 손쉽게 인터넷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라 인터넷 서버"를 새로 발표했으며 일반 PC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연결용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인터넷 서버 시스템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선스크린"과 "파이어 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함께 인터넷 월드와이드웹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타를 실시간에
대화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용 프로그램 언어인 "핫 자바"를 발표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는 이같은 제품들을 통해 기업등에서 인터넷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통합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인터넷 구축열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한국
일본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서버 영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 마꾸하리메세에서 "스팍
유닉스 코스모스"전시회를 개최하고 아시아권에 맞는 인터넷 솔루션을
대거 발표했다.

실리콘그래픽스사는 최근 인터넷에서 3차원 화면을 구현하는 VRML
(가상현실모델링 언어)를 개발하고 월드와이드웹의 입체화면 시대를
열었다.

또 인터넷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그동안 그래픽 동영상처리
등에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 구축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인터넷 서버구축이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 분야가 중대형 컴퓨터 분야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트워크 컴퓨터 분야에 주력해 온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에드 젠더
사장은 "앞으로의 컴퓨터 환경은 상호대화형 네트워크컴퓨터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