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발굴이 되도록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잔해제거작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아건설 현장지원반을 총지휘하고 있는 변영균이사는 "시일이 많이
지났는데도 생존자소식이 없는 게 가장 안타깝다"며 "최후의 생존자를
찾는다는 일념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수대교붕괴가 마지막 참사이기를 바랐는데 삼풍사고가
일어나 가슴아프다"며 "맡은 일을 끝까지 다하는 것만이 동아건설이
할 일"이라며헬멧아래로 흐르는 땀을 훔쳤다.

성수대교붕괴로 커다란 시련을 겪었던 동아건설의 전지원반 인력들은
밤낮을가리지 않고 잔해물을 난지도까지 나르는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고 그는 전한다.

사고직후 현장에 가장 먼저 임시지원본부를 차리고 인명구조에 나선
것도 동아건설이었다.

동아건설의 지원현황은 건설인부 5백17명과 25t 덤프트럭 25대 15t트럭
22대 트레일러 12대 양수기25대등 총 1백30여대. 변이사는 "삼풍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명복을 현장직원들과 함께 빈다"며"이번 사고는 전직원
들이 다시 한번 완벽시공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