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요증권이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한국증시 투자에
나선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요증권은 일본내에서 공모형태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대한투자 전용펀드를 만들기로 하고 선경증권측과 투자자문 계약에
대한 협의를 끝마쳤다.

산요증권은 이 펀드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설정하며 8월말까지 판매를
마치고 9월초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 펀드의 운용자문은 선경투자자문이 맡게 되며 1백% 국내증시에 투자될
예정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경증권의 관계자는 "특정종목이나 업종을 투자대상으로 하지 않고
지수연동형으로 운용된다"며 "이는 일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그만큼
밝게 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일본계 대한투자 펀드는 주요 고가우량주를 사들이기 위해
한도확대전에 설정됐으나 이 펀드는 한도확대후에 만들어져 주목된다.

일본계의 대한투자 전용펀드는 지난 93년 11월 노무라 증권이 1억달러
규모를 설정한 이래 다이와 고꾸사이 야마이찌 닛꼬 등에서 모두
3억9천만달러 가량이 투자됐다.

한편 노무라증권이 1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는등
펀드를 계획중인 곳이 적지 않아 조만간 일본계 자금의 한국증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