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등 종합전자업체들이 통신부문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 스
카웃에 나서는등 조직과 인력을 보강,통신서비스 시장 진출 채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정보통신본부장(부사장급)으로 송용노 전중앙일보 부사장
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던 남궁 석SDS사장은 겸직이 해제됐다.

송본부장은 지난 91년까지 삼성전자 경영관리실장으로 일한 뒤 중앙일보
로 자리를 옮겼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그룹의 인사및 관리전문가로 꼽히는 송본부장을 정보
통신분야 책임자로 다시 불러들인 것에 대해 통신사업 진출을 위한 조직구
축을 목표로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구성한 통신사업기획단을 본격 가동,통신서비스 시장
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통신사업기획단은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고 사업전략 마련에 착수한 것으
로 알려졌다.

LG는 유완영 전한국통신 PCS(개인휴대통신)연구개발단장을 영입,최근 통
신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했다.

LG는 사업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TRS(주파수공용통신) 분야는 프로젝트팀
을 별도로 구성,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4월 홍성원 전대통령 과학기술담당 경제비서관을 영입
해 신설한 위성서비스사업단을 중심으로 저궤도위성서비스(LEO)분야에 대
한 사업계획마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각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통신서비스 관련조직을 통합,빠르면
올해안에 총괄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국내
외 연구인력을 적극 영입키로 했다.

삼성 LG 현대등이 이처럼 사업진출 채비를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로 업체
간 인력확보를 위한 스카웃전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