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외제차 비공식수입 '그레이 임포터'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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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사동 하면 여러가지를 머리에 떠올릴 수 있다.
그중에 하나가 이지역 일대에는 수입자동차 전시장이 많다는 것.
상당수는 외국 메이커와 정식계약을 맺고 들어오는 공식수입 업체의
것이다.
그러나 정식루트를 통하지 않고 편법으로 외국자동차들을 들여다 파는
비공식 수입업자들의 것도 있다.
이른바 그레이 임포터(Gray Importer)들의 전시장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레이 임포터들의 전시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수 없다.
매장을 갖추지 않고 카다로그로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들여다 파는 "자동차 대수"는 작년의 경우 어림잡아
5백여대가 된다는게 업계의 추론.
추론의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관세청에 신고된 세단및 지프형 자동차 수입대수는 4천5백71대.
이중 공식수입업자들이 판매한 3천8백67대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시험용
으로 들여온 2백28대를 제외하면 대충 5백대는 된다는 것이다.
이 추론을 올 상반기에도 적용해보면 벌써 지난해 수입물량만큼은 수입된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예측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 1천여대는 족히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올 연간 수입물량을 6천-7천대로 잡을 경우 15%나 되는 적지 않은 외제
자동차가 회색지대를 통해 국내로 흘러들어온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차가 어떻게 흘러들어오는가.
대부분 그레이 임포터들은 미국시장의 딜러에 손을 대고 있다.
미국에 수출된 유럽산 자동차의 경우 제 3국으로의 수출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임포터들은 브로커등을 통해 딜러에 접촉해 유럽산 차를
국내에 수입하기도 한다.
이들은 또 수입선다변화정책으로 공식업체들이 수입을 꺼리는 미국산
일본차종도 서슴없이 들여온다.
그레이 임포터들이 이렇게 활개를 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입가격이
낮다는 것.
"미국의 유통시장을 잘 파악하면 싼값에 자동차를 들여올수 있다"(E물산
J사장)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경우 할인판매나 인센티브제도등으로 정식가격보다 낮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 임포터들은 운송비와 보험료등에서 구입비용을 절약하기도 한다.
공식업체들이 주로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으로 들여오는데 반해 이들은
본선인도가격(FOB)으로 계약을 맺는게 보통이다.
조금 위험이 따르더라도 운임과 보험료를 절약한다.
공식업체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광고등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반해 그레이
임포터들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공식업체들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그레이 임포터들의 국내시판가격은 공식수입차량보다 훨씬 쌀수
밖에.
값이 싸지 않으면 전동시트등 편의장치를 많이해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
이들은 또 국내 완성차업체나 공식수입업체들이 판매하지 않는 스포츠카
미니밴등도 들여와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이클립스 이스즈자동차의 로데오등들 수입판매하는
코리아 안재천사장은 "다양한 차종을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에 공급하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공식업체보다 이윤을 낮게 책정해 생존할 수 있다"고
그레이 임포터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장점을 살려
그레이임포터들은 "그레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원색"을 드러내고
있다.
매장 규모를 넓히거나 지점을 개설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 생겨난 곳도 부지기수다.
공공연하게 일본차를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업체들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편승해 심지어는 외국 딜러조차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싣기도 했다.
K자동차가 지난달 75평 크기의 매장을 1백50평으로 넓힌데 이어 이달에는
부산지점을 개설예정이다.
또다른 K사는 지난달 20평 규모의 매장을 헐고 1백평의 대규모 매장을
건설했다.
지난달 문을 연 Y사는 매장 규모만도 1백8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5월 개장한 H자동차도 하반기에 강북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들여오는 자동차는 단발치기를 하기 때문에 구식모델이나
결함이 있는 모델도 많은게 사실이다.
이는 애프터서비스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식수입업체들은 "그레이들로부터 구입한 벤츠를 고쳐달라고 가져
오는 경우가 있으나 전혀 대응하지 않는다"(한성자동차 이회설영업관리
이사)
그레이 임포터의 등장이 비교적 낮은 가격과 다양한 선택의 폭 제공이라는
긍정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값이 싼만큼 소비자에 대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BMW코리아 게하르트 필스 부사장)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외국차의 전위부대로서 결국 외산차 섀어 증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 국내 업계의 시각이다.
"세계화 됐다고는 하지만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도 남들앞에 서는 것이 왠지 꺼려진다"(그레이 임포터 S사장)는 고백
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레이 임포터들은 역시 국내 자동차시장의 "회색지대"
에서 생활해 나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
그중에 하나가 이지역 일대에는 수입자동차 전시장이 많다는 것.
상당수는 외국 메이커와 정식계약을 맺고 들어오는 공식수입 업체의
것이다.
그러나 정식루트를 통하지 않고 편법으로 외국자동차들을 들여다 파는
비공식 수입업자들의 것도 있다.
이른바 그레이 임포터(Gray Importer)들의 전시장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레이 임포터들의 전시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수 없다.
매장을 갖추지 않고 카다로그로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들여다 파는 "자동차 대수"는 작년의 경우 어림잡아
5백여대가 된다는게 업계의 추론.
추론의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관세청에 신고된 세단및 지프형 자동차 수입대수는 4천5백71대.
이중 공식수입업자들이 판매한 3천8백67대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시험용
으로 들여온 2백28대를 제외하면 대충 5백대는 된다는 것이다.
이 추론을 올 상반기에도 적용해보면 벌써 지난해 수입물량만큼은 수입된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예측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 1천여대는 족히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올 연간 수입물량을 6천-7천대로 잡을 경우 15%나 되는 적지 않은 외제
자동차가 회색지대를 통해 국내로 흘러들어온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차가 어떻게 흘러들어오는가.
대부분 그레이 임포터들은 미국시장의 딜러에 손을 대고 있다.
미국에 수출된 유럽산 자동차의 경우 제 3국으로의 수출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임포터들은 브로커등을 통해 딜러에 접촉해 유럽산 차를
국내에 수입하기도 한다.
이들은 또 수입선다변화정책으로 공식업체들이 수입을 꺼리는 미국산
일본차종도 서슴없이 들여온다.
그레이 임포터들이 이렇게 활개를 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입가격이
낮다는 것.
"미국의 유통시장을 잘 파악하면 싼값에 자동차를 들여올수 있다"(E물산
J사장)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의 경우 할인판매나 인센티브제도등으로 정식가격보다 낮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 임포터들은 운송비와 보험료등에서 구입비용을 절약하기도 한다.
공식업체들이 주로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으로 들여오는데 반해 이들은
본선인도가격(FOB)으로 계약을 맺는게 보통이다.
조금 위험이 따르더라도 운임과 보험료를 절약한다.
공식업체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광고등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반해 그레이
임포터들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공식업체들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그레이 임포터들의 국내시판가격은 공식수입차량보다 훨씬 쌀수
밖에.
값이 싸지 않으면 전동시트등 편의장치를 많이해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
이들은 또 국내 완성차업체나 공식수입업체들이 판매하지 않는 스포츠카
미니밴등도 들여와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이클립스 이스즈자동차의 로데오등들 수입판매하는
코리아 안재천사장은 "다양한 차종을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에 공급하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공식업체보다 이윤을 낮게 책정해 생존할 수 있다"고
그레이 임포터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장점을 살려
그레이임포터들은 "그레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원색"을 드러내고
있다.
매장 규모를 넓히거나 지점을 개설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 생겨난 곳도 부지기수다.
공공연하게 일본차를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업체들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편승해 심지어는 외국 딜러조차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싣기도 했다.
K자동차가 지난달 75평 크기의 매장을 1백50평으로 넓힌데 이어 이달에는
부산지점을 개설예정이다.
또다른 K사는 지난달 20평 규모의 매장을 헐고 1백평의 대규모 매장을
건설했다.
지난달 문을 연 Y사는 매장 규모만도 1백8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5월 개장한 H자동차도 하반기에 강북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들여오는 자동차는 단발치기를 하기 때문에 구식모델이나
결함이 있는 모델도 많은게 사실이다.
이는 애프터서비스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식수입업체들은 "그레이들로부터 구입한 벤츠를 고쳐달라고 가져
오는 경우가 있으나 전혀 대응하지 않는다"(한성자동차 이회설영업관리
이사)
그레이 임포터의 등장이 비교적 낮은 가격과 다양한 선택의 폭 제공이라는
긍정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값이 싼만큼 소비자에 대한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BMW코리아 게하르트 필스 부사장)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외국차의 전위부대로서 결국 외산차 섀어 증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 국내 업계의 시각이다.
"세계화 됐다고는 하지만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도 남들앞에 서는 것이 왠지 꺼려진다"(그레이 임포터 S사장)는 고백
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레이 임포터들은 역시 국내 자동차시장의 "회색지대"
에서 생활해 나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