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평소 참석하지 않는게
관례였던 재정경제원차관이 참석해 한때 금융가에선 3단계금리자유화등
모종의 중대발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

재경원차관이 금통위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과거 재무부시절까지
소급해봐도 지난 91년6월 이수휴당시차관(현보험감독원장)이 참석한 이후
4년만에 처음.

한은은 그러나 현 금통위원가운데 김건위원이 지난달 27일 임기가
만료되어 아직 새 위원을 선임하지 않은데다 어윤대위원(고대교수)이
해외출장중이어서 9명의 위원중 7명이상이 참석해야 하는 "정족수"를
채우기위해 이석채차관이 참석했다고 설명.

실제 이날 금통위에선 6월중 통화운용방향등 일반적인 업무만 보고
했을뿐 중요한 안건을 상정되지도 않았다고.

이와관련 한은관계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재경원장.차관이 항상
금통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재경원관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까지 관심을 집중시키는 금융계의 생리도 고쳐야 할것"이라고 촌평.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