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122) 제4부 상사병에 걸린 가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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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40명의 여자를 상대할 수 있는 정력같은 것은 당장 필요
하지 않았으므로 가서는 독계산을 60일동안 복용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독계산을 먹고 나서 그런지 가서는 정욕이 차올라 집에 있는
시녀들을 많이 건드렸고 그것도 시시해지자 희봉까지 넘보게 된 것
이었다.
하지만 희봉은 다른 여자들처럼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서의 가슴에 연정의 불길을 질러놓았는지도 몰랐다.
이제 가서는 사녀들이나 다른 여자들을 상대로 욕정을 처리할 생각은
없어지고, 용두질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정을 그녀에게로만 향하게 하고
싶었다.
마침내 가서의 옥경이 꿈틀거리며 꾸역꾸역 몸의 진액을 토해내었다.
가서는 마른 수건으로 사타구니께를 훔치고 나서 휴우, 한숨을 쉬고
돌아누웠다.
천장에 상상으로 그린 희봉의 허연 몸뚱어리가 흔들거리다가 조각조각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가서는 곧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뱀에게 친친 감긴 거북을 또 보았다.
나중에 그 뱀은 거북의 목과 머리 부분만 돌돌 감고 하늘을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거북도 혀를 내밀어 뱀의 혀에 대려고 했으나 뱀은 아는 체도 하지
않았다.
거북은 뱀에게 목이 졸려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거북은 가서 자신이었고 뱀은 희봉이었다.
그 빈 방에서 거북과 뱀 그림을 보았을 때 떠올렸던 상념들이 꿈속
에서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 셈이었다.
가서는 질식할 것 같아 번쩍 눈을 뜨고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약단지에 들어 있는 독계산 환약을 한 알 꺼내어 먹었다.
다시 정력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가서는 아까처럼 또 천장에 희봉의 나체를 상상으로 그리며 용두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너무 자주 스스로 몸의 진액을 빼내다 보니 독계산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색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똥 오줌을 뒤집어 쓰는 바람에 똥독이 올랐는지 점점 몸이 퉁퉁
붓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스스로 용두질을 하지 않아도 꿈속에서 희봉을 만나 몽정을
하기 일쑤였다.
꿈속에서도 희봉이 여전히 가서 자기를 골탕먹이지만 순간적으로
희봉의 신체 일부가 가서의 국부를 건드리는 적이 있어 그럴 때면
영락없이 몽정을 하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희봉이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가서가 슬그머니 다가가 희봉의
속속곳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음부를 움켜쥐는 꿈을 꾸기도
하였다.
그럴 적에도 몽정을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깨어 있을 때는 용두질이요,잠잘 때는 몽정이니 무쇠같이 건장한
남정네라도 쓰러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
하지 않았으므로 가서는 독계산을 60일동안 복용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독계산을 먹고 나서 그런지 가서는 정욕이 차올라 집에 있는
시녀들을 많이 건드렸고 그것도 시시해지자 희봉까지 넘보게 된 것
이었다.
하지만 희봉은 다른 여자들처럼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서의 가슴에 연정의 불길을 질러놓았는지도 몰랐다.
이제 가서는 사녀들이나 다른 여자들을 상대로 욕정을 처리할 생각은
없어지고, 용두질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정을 그녀에게로만 향하게 하고
싶었다.
마침내 가서의 옥경이 꿈틀거리며 꾸역꾸역 몸의 진액을 토해내었다.
가서는 마른 수건으로 사타구니께를 훔치고 나서 휴우, 한숨을 쉬고
돌아누웠다.
천장에 상상으로 그린 희봉의 허연 몸뚱어리가 흔들거리다가 조각조각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가서는 곧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뱀에게 친친 감긴 거북을 또 보았다.
나중에 그 뱀은 거북의 목과 머리 부분만 돌돌 감고 하늘을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거북도 혀를 내밀어 뱀의 혀에 대려고 했으나 뱀은 아는 체도 하지
않았다.
거북은 뱀에게 목이 졸려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거북은 가서 자신이었고 뱀은 희봉이었다.
그 빈 방에서 거북과 뱀 그림을 보았을 때 떠올렸던 상념들이 꿈속
에서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 셈이었다.
가서는 질식할 것 같아 번쩍 눈을 뜨고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약단지에 들어 있는 독계산 환약을 한 알 꺼내어 먹었다.
다시 정력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가서는 아까처럼 또 천장에 희봉의 나체를 상상으로 그리며 용두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너무 자주 스스로 몸의 진액을 빼내다 보니 독계산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색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똥 오줌을 뒤집어 쓰는 바람에 똥독이 올랐는지 점점 몸이 퉁퉁
붓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스스로 용두질을 하지 않아도 꿈속에서 희봉을 만나 몽정을
하기 일쑤였다.
꿈속에서도 희봉이 여전히 가서 자기를 골탕먹이지만 순간적으로
희봉의 신체 일부가 가서의 국부를 건드리는 적이 있어 그럴 때면
영락없이 몽정을 하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희봉이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가서가 슬그머니 다가가 희봉의
속속곳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음부를 움켜쥐는 꿈을 꾸기도
하였다.
그럴 적에도 몽정을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깨어 있을 때는 용두질이요,잠잘 때는 몽정이니 무쇠같이 건장한
남정네라도 쓰러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