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곧 미국과 베트남과의 공식 수교를 결정할 것이라고
미행정부 관리들이 6일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은 베트남 수교문제가 현안으로
남아있지만 곧 클린턴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리는 클린턴대통령이 곧 이 문제에 대한 가부간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그 결정은 긍정적인 방향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달말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75년 월남패망이후 미국무장관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2주일이내에 베트남 수교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번스 대변인에 따르면 미행정부는 베트남 정부가 2천여명의 월남전 실종
미군(MIA)명단을 보내온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대통령이 가능한한 완전한 MIA 명부작성과 베트남 수교문제를
연계시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방부는 지난주 베트남이 보내온 MIA 명부가 최근까지의 가장 충실한
정보가 들어 있다고 평가했으며 백악관은 국방부의 이같은 평가에 고무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이후 베트남과의 점진적인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올해초 양국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