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7일 그레이스 포터등 1t급 소형상용차에 대한 수출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생산능력을 현재 22만대에서 오는 연말까지 32만대로 10만
대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중 그레이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의 생산
능력을 20만대에서 22만대로 확충했었다.

소형상용차 생산라인 확충은 기존 4공장에 대한 증설이 아니라 대형상용
차 생산공장인 5공장을 활용해 이뤄지게 된다.

5공장의 대형상용차 라인을 오는11월 전주공장으로 완전히 옮기는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그레이스와 포터를 제휴선인 일본 미쓰비시(삼릉)자동
차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생산해왔으나 지난93년 기술도입기간이 끝나면서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왔다.

지난해에는 그레이스 1만5천4백45대,포터 3천7백57대를 내보냈으며 올해
는 상반기중 1만9천4백85대와 4천9백56대로 수출물량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생산능력의 한계로 그레이스의 경우 2천대의 백 오더(Back Order)
가 쌓여 있으며 해외대리점에 수출주문도 자제토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는 또 그레이스의 후속모델인 "A-1카" 개발에 착수해 97년부터 생산
에 나설 계획이다. A-1카는 독자기술로 개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