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7일 "국가의 의사결정은 대통령 한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의의 본산인 국회에서 해야한다"며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하고 그 제도적 수단으로써 의원내각제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본회의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절대권력을
한사람에게 맡기고 거기에 매달려 위만 바라보는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이같은 밝혔다.

김총재는 또 "현행 선거법은 대통령이 진선진미한 것으로 내세우며
선포식까지 한 법"이라며 "선거에 참패했다고 법을 금방 개정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여권의 선거법개정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남북관계와 관련 "대북쌀수송과 관련한 북경합의문 전문과
인공기강제게양에 대한 북한측 사과전문을 공개해야한다"며 "대북쌀지원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하며 식량안보차원에서 쌀지원의 적정한계도
국회와 협의해서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김영삼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세대교체를 강조한 것은 명백한
민자당 선거운동"이라며 "임기가 끝나면 물러날 대통령이 임기후 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며 "세대교체론"을 반박했다.

김총재는 경제문제와 관련 "경제 양극화현상과 불균형 성장구조가 심화
되어 경제적 강자들은 호황을 누리고있는 가운데 경제적 약자들은 고통을
겪고있다"며 "정부가 농어민 근로자 저소득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무한책임
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