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가 지난주말의 미일금리인하및 시장개입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달러는 10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7.42엔(오후3시기준)을 기록,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의 85.94엔보다 1.48엔 상승했다.

달러는 한때 87.54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가 87엔대로 올라서기는 지난 5월24일이후 한달반만에 처음이다.

달러는 지난 1개월여동안 주로 84엔대에서 움직였었다.

이처럼 달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미경제성장력이
커지고 일본의 금리인하로 엔가치가 떨어지게 된 미일금리조정효과가 상승
작용을 하고 있는데다, 미일의 시장개입으로 달러강세분위기가 시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특히 지난 7일 달러매입.엔매각의 미일협조시장개입이
있은후 외환시장에는 "달러가 떨어질경우 양국이 또다시 시장에 개입할 것"
이라는 관측이 무성, 달러회복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달러당 88엔에서 일본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88엔선을 돌파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달러가 일단 88엔선을 넘어서면 별저항을 받지 않고 90엔선까지
올라갈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관련, 쓰쓰미 도미오 일통산차관은 이날 주례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의
물결이 역전됐다"고 언급, 앞으로 엔고(달러저)추세가 시정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지난주말 1천엔가까이 폭등했던 도쿄증시의 닛케이(일경)평균주가는
이날 다시 29.58엔 상승, 1만6천2백42.66엔을 기록했다.

일본중앙은행의 단기금리인하효과가 지속되고 일부 은행들이 우량기업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속등했다.

일본흥업은행은 이날 만기 1년이상의 장기 우대금리를 12일부터 0.4%포인트
인하, 사상최저수준인 2.7%의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와은행도 만기 1년미만의 단기우대금리를 현행 2.375%에서 2%로 인하,
오는 13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