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식혜에 대한 품질규격이 마련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서중일)은 10일 식혜의 원료 품질기준및
제조공정등 전반에 대한 전통식품 표준규격시안을 마련, 오는 20일
농림수산부가 주관하는 전통식품 표준규격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1일
자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개발연구원은 식혜판매업체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품질상의 문제점
들을 조기에 시정하지 않을 경우 모처럼 각광을 받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음료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 우려돼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품개발연구원은 전통식품 표준규격이 식품위생법상의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이 규격을 지켜야만 품질인증마크를 받을수 있어 식혜의
품질향상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식혜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40여개사로 유명 대기업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만 시설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두
군소업체로부터 납품받아 판매중이다.

이들 군소업체중에는 오래전부터 식혜시장을 개척해오며 관련기술을
축적한 기업도 있으나 상당수가 생산기술이 부족하고 단기이익에 현혹돼
식혜고유의 맛이 나지 않는 제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