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구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전문가구업체들은 큰폭의 매출신장
을 기록하는등 가구업계의 판도가 전문업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 사무용가구업체인 퍼시스
부엌가구업체인 한샘등 전문가구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신장이 25~50%에 이르
는등 종합가구업체들의 신장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침대는 올상반기매출이 8백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늘었고 퍼
시스는 4백30억원으로 52.8%나 증가했다.

또 한샘은 7백10억원으로 26%의 신장률을 기록하는등 매출이 급증한 것으
로 집계됐다.

종합가구업체들이 매출은 지난해수준에 머물렀다.

가구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전문업체들의 신장이 두드러진
것은 집중적인 제품개발과 광고로 종합가구업체들과의 차별화에 적극 나섰
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침대전문메이커라는 점과 국내유일의 침대공학연구소
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대형가구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침대분야에서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 충북 음성에 2백억원을 투입한 자동화공장을 준공
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퍼시스도 사무용가구전문업체라는 점을 부각시켜 이 시장에서 확고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내년중 경기도 안성에 대지 2만평 건평 8천평
규모의 현대식 공장을 준공,생산능력을 2배로 확충시킬 계획이다.

한샘도 생산시설확충과 집중적인 연구개발투자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
며 부엌가구시장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보루네오 동서가구 현대종합목재등 13개 대형가구업체들의 상반기
가정용가구 내수판매는 3천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가 줄었다.
이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가구수요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로는 장인가구 한양목재 바로크가구 레이디가구가 15%이상의 견실
한 성장을 한 반면 몇몇 업체는 10~20%의 매출감소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