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의 향후 주가상승여력이 동남아 주요 경쟁국 증시보다 훨
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현재 한국증시의 국내총생산(GD
P)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57%로 말레이지아(2백84%)홍콩(2백7%)싱가포르(1
백91%)대만(1백%)태국(89%)등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예상 GDP성장률도 9.1%로 태국 말레이지아(8.7%)싱가포르(8.5%)
대만(7.0%)홍콩(4.5%)등 6개국중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함께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16.8배로 홍콩(11.9배)에 비해서만
높을 뿐 20배이상에 달하는 대만 태국 말레이지아 싱가포르보다는 낮은 것
으로 나타났다.

주가등락률의 경우 한국증시가 올들어 12.9% 떨어져 대만(-23.4%)보다는
하락률이 낮지만 싱가포르(-6.5%)는 물론 주가가 상승한 태국(2.6%)말레이지
아(5.7%)홍콩(12.4%)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더 컸다.

이밖에 한국만이 올해 예상물가상승률이 4.9%로 지난해(6.3%)보다 1.4%
포인트 하락하는 반면 다른 5개국은 올해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최소 0.1%
포인트(싱가포르)에서 최대 2.7%포인트(태국)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
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경제가 올해들어 고성장속에 물가안정을 이룩한데다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하반기중 주가상승폭이 동남
아경쟁국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경쟁국보다 크게 높은 국내
금리의 하향안정 추세가 본격화될 경우 상승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
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