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골프 최고봉 박세리의 연승행진은 지속될 것인가.

일본프로무대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는 원재숙과 그 후배 박세리의
대결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가.

여자골프대회 내셔널타이틀인 퍼시스배 제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
대회가 13~15일(토) 골드CC 마스터코스에서 열린다.

이번대회는 이오순을 위시한 국내프로뿐만 박세리 한희원등 아마추어
정상급 선수,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원재숙이 참가, 명실상부한
국내여자골프 최강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대회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오픈대회 3승,아마추어대회 2승등 5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박세리와, 북경아시안게임 2관왕등 역시 아마추어시절 화려한
명성을 날렸던 원재숙, 국내프로의 자존심 이오순의 "3파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세리는 240m전후의 호쾌한 드라이버샷에 최근에는 퍼팅등 쇼트게임
까지 최고 컨디션을 유지,가히 국내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원재숙은 94일본LPGA 상금랭킹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일본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세계적 선수.

다만 원이 올들어 아직 한번도 우승을 못하는등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과, 대회장소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박세리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들어 3번이나 우승문턱에서 박세리에게 무릎을 꿇었던 이오순은
지난주 매일여자오픈 초대 타이틀을 차지, 그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한골프협회와 이 대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시스템
가구 전문회사인 (주)퍼시스(대표 손동창)는 총상금을 지난해 5,000만원
에서 2,000만원 인상한 7,000만원(우승상금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퍼시스는 이 대회를 내셔널타이틀에 걸맞는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상금인상을 단행, 국내 최고의 여자대회로 발돋움
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