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편 토담간 9천5백원)

우리나라 대표시인 102명의 시와 산문을 모았다.

서정주 김춘수등 원로시인부터 유하 김중식등 90년대 젊은 시인들까지의
작품이 망라됐다.

또 시인이 직접쓴 해설,창작과정,독특한 습관,작품의 배경등 체험적 시론
이 함께 실려있다.

월간"현대시학"이 90년이후 매월 평론가들로부터 추천받아 게재한 "이달의
작품"과 "나는 이렇게 썼다"중 가려 뽑은 것.시인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동시에 조망할수 있어 독자나 시를 쓰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주씨의 작품 "나의 시"는 어느해봄 친척부인을 모시고 선운사 부근의
성안에 들어갔다가 치마에 떨어지는 동백꽃을 담아주던 추억을 담고있다.

이에 대해 서씨는 "1940년 봄에 있었던 실화"라며 "이때문에 선운사를
자주 찾게 되고 해마다 치러지는 동백제의 이름을 "동백연"으로 붙였으며
지금도 돌아가신 그분께 마음속의 헌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