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의 어머니 정광임씨(46)는 이날 오후 강남성모병원 3층 중환자실앞에서
이틀준에 구조된 최군의 부모와 조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교환.

최군의 아버지 봉렬씨가 정씨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정말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포기하지않은 결과입니다"고 인사를 건네자 정씨는 "명석군이
구조될때 얼마나 부러워하고 기운을 냈는지 모릅니다"라며 감사.

같은 병실 중환자실에 나란히 누워있는 최군과 유양은 서로 웃는 얼굴로
간단히 안부를 물어보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편 최군은 이날 오후9시께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두사람을 중환자실에 나란히 두는 것이 두사람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이같이 조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